우아한형제들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일하면 어떨까? – (2) 문화

Jun.01.2023 홍예지

Culture

2. 문화

2.1. 개발문화: 공유에 대한 허들이 낮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 조직문화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개발문화는 어때요?

흔히 ‘개발문화는 팀바팀이다’라고 얘기하고는 합니다. 네, 사실 맞는 것 같아요. 이렇게 큰 조직에서 모든 팀이 동일한 개발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전사적으로 공통으로 가진 DNA는 존재합니다.

인터뷰이들이 만장일치로 뽑아준 우리 개발문화 DNA는 바로 ‘공유’였어요.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면 ‘공유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낮은 문화’라는 것입니다. 각 팀에서는 문제를 해결한 히스토리를 위키나 전사 슬랙을 통해 다 같이 공유하고,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 서로의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직무별로 개발그룹을 형성해서 밋업, 스터디를 진행하고 소소한 업무 관련 질문들을 자유롭게 주고받고는 하죠. ‘이런 것도 공유해도 되나?’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기술 스택과 고민을 하는 분들이 서로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솔직히 별거 아닌 것도 너무나 쉽게 공유해요. ‘저런 것까지 공유하나?’ 싶을 때도 있어요.
공유하는 사람도, 공유받는 사람도 그런 상황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허들이 매우 낮아요. 그래서 내가 뭔가를 공유하고 싶을 때 고민이 되지 않아요.

-시니어 A-


팀/파트 외 직군 그룹에 따른 소통도 매우 활발해요. 저는 팀 외에도 서버개발그룹에 소속되어 있는데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어요.
비슷한 기술 스택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모여 있어서 지식을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시니어 B-

그리고 또 하나의 DNA는 ‘심리적 안정감’입니다. 인터뷰이들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들이 좀 더 피드백에 열려 있고 다른 의견을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점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했습니다. 빠르게 과제를 해결하다 보면 타 부서와의 협업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결국 잘 해내기 위한 본질에 집중하면서 서로 맞춰가려고 하는 문화가 심리적 안정감을 형성하는 주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면서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내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리를 비워도,
어떤 오류가 발생해도 나는 우아한형제들 안에서 안전하다, 괜찮다고 느끼고
목표 달성과 문제 해결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어요.

-시니어 C-


🙋 시니어라고 온보딩 안 해주는 건 아니겠죠? 온보딩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전사 공통으로 진행하는 웰컴온 프로그램, 컬쳐캠프 외 DR팀이 주관하는 ‘개발직군 온보딩 프로그램’을 매월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아한개발자가 소통하고 성장하는 법, 위키 활용법, 장애대응/개발환경/배포 환경, 서버개발그룹/웹프론트개발그룹별 꼭 알아둬야 하는 내용까지, 맡은 서비스와 직무는 다르지만 ‘우아한개발자’란 이름 아래 지금까지의 역량을 우아한형제들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잘 발휘하시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또한 더 잘 공유하고 놓치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코드리뷰 및 페어프로그래밍을 팀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는 새롭게 적응이 필요한 신규 입사자가 더 빠르게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도메인(해결할 문제 영역이나 요구 사항)에 대한 두려움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코드리뷰는 시니어 입장에서 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많은 걸 알려줘야 할 것 같고, 시간적으로도 부담되는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인터뷰이들은 꼭 시니어라고 해서 알려주기만 하는 입장이 아닌, 열정 넘치는 주니어들을 통해 배우는 것들도 많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느껴지는 긍정적인 자극들도 많다고 해요. 또한 이런 문화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서비스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지’를 대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페어프로그래밍은 꼭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혼자 진행하면 실수가 생길 확률이 높고 지식 공유가 안 돼서 반드시 페어로 진행하고 있어요.

또 신규 입사자도 페어로 진행하면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안 해봤던 도메인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어져요.

-시니어 D-


🙋 일도 많고, 코드리뷰까지 하면…기술부채들은 언제 처리하나요?

우아한형제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문화가 바로 ‘피트스탑’입니다. 피트스탑이란 1년에 1번 2주간, 진행하고 있는 과제를 멈추고 팀 상황을 재정비하고 그동안의 기술 부채를 해결하는 우아한형제들만의 제도입니다.

실무도 해야 하고, 주변 동료들 성장도 챙겨야 하고, 코드리뷰에 페어프로그래밍까지… 열심히 달리다 보면 당장의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서 쌓아둔 기술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 오고야 맙니다. 사실 2주라는 기간이 팀에서 쌓인 모든 기술 부채를 해결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 기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건 피트스탑 때 하자’라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팀 리더 입장에서는 꼭 정해진 기간만 피트스탑 기간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팀만의 피트스탑 기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전체적인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피트스탑 때 실제로 진행되는 과제들은 어떤 게 있는지 같이 살펴보세요!


이미지 출처: Art of Pit Stop © Red Bull Content Pool


피트스탑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개발자에게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부채, 리팩토링 등 자꾸 미뤄두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코드를 건드릴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 부채의 끝은 ‘퇴사’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1년에 2주 모든 서비스를 쉬면서 피트스탑을 할 수 있게 회사에서 챙겨줘서 너무 좋아요.

-시니어 E-


2.2. 근무환경

🙋 자녀가 있는 시니어 개발자입니다. 육아와 일을 잘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일까요? 육아와 관련된 복지는 어떤 게 더 있을까요?

좋은 개발문화, 동료 외에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걱정 없이 일에 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일지 모릅니다. 그중 가족, 육아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고요.

육아에 관련된 복지는 정말 많지만 크게 특별육아휴직우아한어린이날을 소개하고 싶어요. 특별육아휴직이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족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달이라는 시간을 선물해 드리는 복지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이라면 이용 가능/월급도 나와요!) 또한 어린이날 전날 혹은 다음날을 ‘우아한어린이날’로 지정하여 북적이는 어린이날을 피해 자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가를 지원해 드립니다.

아무리 육아휴직제도나 휴가가 갖춰져 있는 곳이라도 실제로 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우아한형제들에서는 임원 포함 많은 구성원들이 휴직 제도를 활용하고 있고, 특히 우아한어린이날은 휴가로 자동 반영되어 당연히 사용하는 복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제도는 급하게 자녀의 유치원, 학교에 방문해야 하는 일정이 있거나 등/하원을 맡아야 하는 경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며, 특히 월요일 오후 1시부터 근무하는 제도는 월요일 오전을 온전히 가족과 보낼 수 있어서 가장 큰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아한형제들은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회사가 변하지 않으면 구성원에게 변화가 없다’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가족을 1순위로 두는, 가족에 진심인 회사랍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사실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그게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어린이날 전날 휴가라든지 이미 회사에서 많은 것들을 고려하여 만든 제도들이 있어서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어요.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30분 단위 휴가를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이 부분에 대해 같이 걱정해 줄 뿐 휴가 사용에 대해선 전혀 터치하지 않아요. 진짜 좋죠.

-시니어 A-


팀에 아기 아빠들이 많은데 일단 육아를 잘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제도가 갖춰져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벤트도 많아서 좋아해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내 방문 이벤트도 그렇고 우아한어린이날도 마찬가지예요.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제도, 이벤트가 많아요.

-시니어 B-


주말엔 처리 못하고 꼭 주중에 처리해야 하는 개인적인 일들이 은근 많은데 월요일 오전에 이런 것들을 처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시니어 C-

이외에도 우아한어린이집이나 산후조리원비 지원, 예비엄마 자율근로 등 너무나 많은 복지들이 있는데요.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이야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이야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각자 주어진 상황이 다르고 선호하는 근무환경도 다르지만, 우아한형제들은 ‘규율 위의 자율’이라는 신뢰의 원칙을 바탕으로 가장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고민하는 것 자체가 좋은 근무환경의 바탕이 아닐까요?


우아한어린이집


3. 마무리

지금까지 우아한형제들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근무하면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아한형제들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일하면 어떨까?’에 대한 답을 찾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한마디를 전달하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 우아한형제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회사라는 겁니다. 시니어일수록 실수를 했을 때 질책이나 책임의 크기가 더 커지기 마련인데요. 책임을 묻는 것보다 다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데 집중합니다.
  • 지금 계신 회사가 좋고 성장하고 있다면 굳이 이직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시니어에게 이직은 더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게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제가 우아한형제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만한 회사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아한형제들 이미 다 성장한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도 굉장히 다이내믹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 오랫동안 개발을 했지만 아직도 뭔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불꽃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아한형제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언제든 테크HR채용팀(tech_hr_qna@woowahan.com)으로 연락 주세요.

우아한형제들에서 끊임없이 성장하실 우아한시니어분들을 기다립니다!


📝 우아한형제들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일하면 어떨까?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