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개발자들, 어떻게 성장해요?(a.k.a. 개발조직의 제도와 문화)
우아한형제들에서는 어떤 조직문화와 제도로 개발직군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을까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하는 모든 개발직군 구성원이
좋은 채용 경험을 하고, 합류한 이후에도 만족하며 일하고,
우아한형제들 기술 조직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를 소개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이 글에서는 테크HR실 테크HR채용팀과 DR팀 담당자 네 분의 인터뷰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개발조직의 문화와 성장을 위해 지원되고 있는 사내 제도들과 개발 문화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은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의 다양한 제도와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요 내용]
테크HR실의 역할과 개발조직의 성장을 위해 지원되는 여러 활동과 프로그램
우아한형제들만이 개발조직만이 가진 특별한 문화와 제도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을 위한 앞으로의 목표
테크HR실의 역할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각자 테크HR실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짧게 자기소개와 함께 테크HR실과 DR(developer relations)팀 역할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
리나: 안녕하세요. 테크HR채용팀에서 개발자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입니다. 인터뷰 진행과 답변을 함께하게 되었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테크HR실은 IT 업계 내 우아한형제들 만의 채용 브랜드를 구축하고,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영향력을 확대해 개발조직의 질적, 양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크게 HR 채용과 DR 활동을 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은경: 안녕하세요, 테크HR채용팀에서 개발직군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고은경입니다. 테크HR채용팀은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조직을 위한 HR과 채용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고요, 기술 조직의 양적 성장을 위한 채용뿐만 아니라 각 조직의 HR Business Partner 로서 각 조직이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직 내 HR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하는 역할도하고 있습니다.
수현: 반갑습니다. DR팀 팀장 박수현입니다. DR팀은 우아한형제들의 기술과 조직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는 팀 입니다. 내부 개발자 대상으로는 우형에서 즐겁게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외부 개발자 대상으로는 우형 내 기술 조직을 더 많이 알리고 내부 기술 조직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경: 저는 DR팀에서 테크니컬 라이팅 코치로 일하고 있는 유영경입니다. 반갑습니다 : ) DR의 정의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보편적인 의미를 덧붙여 설명드리면, PR은 Public Relations잖아요. DR은 범위를 ‘Developer’로 좀 더 구체화해서 ‘Developer’를 위한 Relations 활동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개발조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Q) 이렇게 개발자들을 위한 별도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개발자들의 성장을 위해 조직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회사인 것 같아요. 실에서 개발자들을 위해 하고 있는 활동,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하죠?
수현: 네,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저는 대표적으로 크게 3가지 프로그램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먼저 우아한테크세미나(YouTube)는 우형 안에서 일어나는 개발 이야기들, 우형의 개발자들이 고객에게 더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소개하고 공유하는 활동이에요. 우아한테크세미나에서는 주로 우리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개발하며 겪었던 시행착오, 혹은 성공을 통한 기술적 배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다뤄질법한 우리 서비스와 관련된 주제들을 공개된 채널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우리의 기술을 외부에 지속적으로 알리기도 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도 해요. 이런 기술 교류를 통해 외부 개발 생태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경: 우아한스터디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서 함께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터디 장소(테크살롱)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활동이에요. 우아한스터디 또한 내부 개발자뿐 아니라 외부에 계신 개발자분들도 함께 참여하실 수 있어요. 같이 기술서적을 공부하고 토론하고, 토이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성장하는 재미도 있고,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개발자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내부 개발자 중 시니어 개발자분들은 스터디 리더를 역할을 하면서 재능기부 활동도 함께 하고 있어요. 현재 약 200명이 넘는 개발자분들이 참여하고 계신데요. 각 스터디마다 주제를 스스로 선정하고 스터디 운영 방식과 목표를 모두 팀에서 자율로 특색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아한스터디를 통해서 개발자들의 자율적 학습과 성장, 내외부 개발자들의 상호 교류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현: 마지막으로 우아한테크러닝이라는 내부 개발자들의 기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내부 교육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우아한테크러닝은 각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기술 트렌드를 파악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선정된 주제에 대해 외부 연사를 초청하기도 하고, 가장 잘 전파할 수 있는 사내 강사를 섭외하기도 해요. 교육은 내부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개발자들을 위한 테크니컬 라이팅 활동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테크니컬 라이팅’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영경: 개발자분 중에서도 내 생각과 배움을 논리적으로 잘 기록해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개발자로서 나의 경험을 글로 잘 정리해 보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공유의 의미도 크고요.
문제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예요. 말로 하면 쉬운 것도, 글로 잘 정리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소재는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떤 형식을 갖춰야 할지, 어떤 흐름으로 전개해야 할지 등을 고민하는 분들을 포함해 개인이 느끼는 어려움과 글을 쓰고자 하는 요구는 정말 다양한데요. 테크니컬 라이팅 코칭은 개발자들이 글쓰기에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목적에 맞는 좋은 글을 함께 완성해가며 개발자들의 글쓰기 역량 강화를 돕고, 개발자들이 좋은 글로 기술 공유를 하며 내외부 커뮤니티에도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개발자들에게 글쓰기는 개인의 성장에서 나아가 우리 회사와 기술을 알리고 교류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Q) 프로그램이 정말 많은데요!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들 중에 특히 내부 개발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활동이 있나요? 실제 개발자로부터 받았던 피드백이나 사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수현: 저는 우아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아톤은 1년에 한 번 우아한형제들 내부에서 진행하는 무박 2일 해커톤이에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구성원이 팀을 이뤄서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해 실제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어요. 우승하는 팀에게는 실제 배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요.
우아톤에 대한 구성원들의 피드백이 좋았던 이유로는 무박으로 진행되다보니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동료들과 함께 밀도 있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경험에서 성취감이 진하게 남았던 것 같아요. 특히 우승하는 팀에는 이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텀-업으로 제안할 수 있고, 나만의 아이디어를 서비스에 실제로 녹여볼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반응이 좋은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은경: 테크HR실에서 지원하고 있는 활동 중에 교육연계채용 제도도 꼭 소개하고 싶어요.
우아한형제들 내부에는 역량 있는 개발자들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교육하는 테크코스교육개발팀이라는 전문 조직도 있고, ‘테크코스, 테크캠프, 테크캠프프로’, 총 3개의 교육연계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을 수료하고 입사하신 신입 구성원들에 대한 동료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현업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현장형 교육을 수료하고 오실 뿐만 아니라, 협업에 중요한 소프트스킬도 습득하고 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리나: 실제로 많은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수준 높은 주니어와 함께 일 하는 것을 우아한형제들에 다니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아주시기도 합니다. 교육을 수료하는 분들이 꼭 우아한형제들로만 입사하는 것은 아니고, 개발자들이 외부 개발 생태계에서도 원하는 회사에서 멋진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나 내부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통해 스피커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드리고 있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위에서 영경 님도 얘기해 주셨지만 발표 기회, 글쓰기 기회들을 많이 제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드리고 참여를 독려해요. 개발자분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퍼스널 브랜딩뿐만 아니라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거죠. 실제로 우아한형제들에서 주최하는 연간 기술 콘퍼런스인 ‘우아콘’에서 발표한 개발자분 중에 외부에서 강연 섭외도 받고, 책 집필까지 하게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이 가진 특별한 제도와 문화
Q)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제도와 문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은경: 우아한형제들에는 직군별로 개발그룹이 있어요. 예를 들면, 프론트엔드 개발그룹, 서버 개발그룹, 모바일 앱 개발그룹인데요. 직군 단위의 성장을 추구하는 회사의 공식적인 조직이에요.
다른 조직과 동일하게 그룹장이 있고 정식 인사발령도 하고요. 공식적인 조직으로서 동일한 모든 지원을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직군 내에서 기술 경험들을 더 높이기 위해 교류하고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고, 개발자들은 소속 팀뿐만 아니라 직무 그룹 내에서도 기술 활동을 하고, 개인의 성장에 필요한 가이드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경: ‘찾아가는 기술위원회’도 있네요. 일반적인 기술위원회는 기술 리더의 주최 하에 각 조직의 개발자들이 대표로 참석해서 탑다운으로 조직의 기술 이슈를 논의하고는 하는데요. 우리는 기술이사님들이 말 그대로 도움이 필요한 조직을 ‘직접 찾아가서’ 각 조직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회의로 진행하고 있어요. 조직마다 고민하는 문제들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현업의 문제를 심도 있게 듣고 해결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수현: 추가로 TL(tech leader), TI(tech initiative) 포지션에 대해서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
TL은 조직 내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가지고 있고, TI(는 공식적인 직책을 부여받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조직 내에서 기술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기술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리딩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TI는 한 번 선임되면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 다양한 분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요. 개발자분들은 어떤 직책을 갖지 않더라도 팀 단위 조직 내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해 보면서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고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Q) 우아한형제들에 있는 개발자들의 특징이나 개발조직만이 가진 분위기도 있을 것 같아요.
리나: 이 점에 대해서는 CTO이신 재하 님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우리의 문화와 개발자들의 특징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하는 비즈니스와 서비스에 기반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우리는 실시간으로 ‘주문-조리-배차-배달-(고객의)소비’라는 사이클이 일어나는 서비스를 하잖아요. 이 사이클이 정상적으로 빠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건 기본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서비스인 거죠. 개발자들의 특징과 일하는 분위기 또한 이렇게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잘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공감가는 포인트였어요.
수현: 맞아요. 정말 하루에도 수백만건의 주문과 배달이 일어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리얼타임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래서 ‘고객만족’이라는 부분이 다른 어떤 비즈니스보다도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요. 또 고객 – 사장님 – 라이더 다양한 이해관계가 엮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스템 연계나 기술적으로도 높은 복잡성을 가지게 되고 커뮤니케이션도 정말 유기적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은경: 정리해 보면 우리 개발 조직의 특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엮여 있는 비즈니스의 복잡성과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민함, 유기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특징들 때문에 개인의 문제 해결력과 소통 능력이 중요하고요. 우리 개발자분들은 문제 해결력과 소통 능력 모두 좋은 분들이네요.ㅎㅎ
영경: 저는 우리 개발자분들과 일하면서 굉장히 위트 있는 분들이라고 느끼거든요. 다 같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고 있어서인지 친밀함과 끈끈함도 느껴지고요. 어렵고 복잡한 문제 상황에서도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위트도 특징 중 하나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가려면 개발자들과의 소통도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평소 내부 개발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세요?
수현: 그룹별로 다양한 개발 구성원들과 접점을 만들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팀원 레벨의 실무자들로 구성된 테크레인저스 그룹, 기술 리더(이사) 그룹, 그리고 조직장분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렇게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형 기술조직의 현재 상태와 개선이 필요한 부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이런 것들을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볼 수 있어요. 외부에 우리 기술조직을 잘 알리는 것만큼 내부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국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밖으로도 자연스럽게 전파되는 것 같거든요.
리나: 맞아요. 내부 구성원분들의 만족도가 높아야 또 밖에서도 좋은 분들을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만족도’에는 조직 내에서 얼마나 소통과 공유가 잘 되는지도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래서 매월 정기적으로 프로덕트부문 단위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부문 타운홀 외에도 조직별 타운홀 미팅을 장려하고 있어요.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가이드와 노하우, 장소 대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요.
은경: 테크HR채용팀에서는 업무를 하는 일상에서 채용을 맡고 있는 조직의 조직장분들과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채용과 HR 이슈들을 논의하고, 신규입사자분들과의 만남도 수시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을 위한 앞으로의 목표
Q)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테크HR실에서 최근에 특히 더 집중하고 계신 부분이 있을까요?
수현: 내부 개발자분들의 성장 측면에서는 Delivery Hero를 통해 전 세계에 배민과 유사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정보 교류를 하고 협업하고 있어요. 다양한 국가의 퀵커머스 회사들이 각 각의 시장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룰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글로벌 테크 카운슬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고, 서로의 회사에서 일을 해보는 개발자 교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가진 기술 노하우를 알려주거나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많기 때문에 기술 교류를 통해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단일화된 문화권 내의 단일한 시장만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을 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어떤 문화권이나 시장이든 보편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는 것이 개발자분들이 넥스트 레벨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리나: 수현 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회사와 서비스가 이미 너무 많이 커버려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합류했을 때 큰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아한형제들은 지금까지 성장과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글로벌 테크 회사로 차원이 다른 도약을 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어요. 채용 측면에서는, 좋은 분들을 지속적으로 모셔야 하는 만큼 우형에 합류했을 때 아직 기회가 많다는 것과 그 기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여러 가지 콘텐츠를 통해 많이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글로벌 기회들에 대해서도 채용 측면에서도 앞으로 더 많이 소개하고 우아한형제들의 채용에 관심 있는 후보자께 좋은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은경: 개발자분들이 더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리더분들과 함께 저희 실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만드는 프로덕트가 어떤 가치를 만들고,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왜 해야하는지가 잘 공유되어야 만족스럽게 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요소이면서도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 조직 내에서 지속적으로 공유와 소통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런 문화를 잘 지키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기술과 개발 문화에 관심 있는 이 글의 독자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수현: 앞서 이야기한 내용에서도 계속 강조해왔지만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의 성장에 정말 진심인 회사에요. 내부적으로는 물론이고 외부 개발 생태계와도 공유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술블로그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의 다양한 기술공유 활동들을 보면 느끼실텐데요, ‘이런 것까지 공유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솔한 이야기와 실패 혹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까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영경: 회사가 DR팀 구성원으로 테크니컬 라이팅 코치라는 포지션을 채용해, 개발자들의 글쓰기를 이렇게 지원하는 것도 글쓰기를 통한 성장과 기술공유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아요. 기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이 스스로 다양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이 가진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해요. 이런 지원은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자율 위에서 이루어지거든요. 이런 진정성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많이 합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리나: 영경 님이 ‘자율’이라는 좋은 포인트를 말씀해주셨는데 서비스 규모나 조직이 많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있으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유연함과 자율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어요. 개발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는 데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우아한형제들 기술조직에는 ‘AWS 놀이터’가 있는데요. 업무 시스템과 분리된 환경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AWS를 이용해 테스트도 하고 스터디해 볼 수 있는 계정을 열어 드리고 있습니다. ‘AWS 놀이터’에 대해서는 별도의 콘텐츠로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은경: 우리가 이런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킬 수 있는 있는 원천이 우리 구성원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제도만 있다고 해서 이런 문화들이 잘 유지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조직을 이루는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모여서 이런 방향성에 공감을 하고, 잘 참여해주시는 분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좋은 동료’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다소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규모가 커지면 이런 좋은 문화가 유지될 수 있을까 우려하시는데 좋은 환경에서, 내가 속한 직군에서 최고의 동료들과 일하고 싶다면 우형으로 오시면 된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테크HR실 담당자들과 이야기하며, 회사가 개발자들의 성장을 위해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제도와 우아한형제들의 개발문화를 정리해 보고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기쁩니다. 우리 개발조직이 내부 개발자분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 생태계, 외부에 계신 개발자분들과도 긴밀한 소통과 지식 공유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큰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고요.
테크HR실에서 개발직군 구성원분들이 우아한형제들 안에서 만족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조직 내에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또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우아한형제들 개발조직의 성장과 변화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런 문화와 환경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지금 바로 우아한 개발자가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