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테크캠프를 통해 내가 얻은 것들

Jun.11.2018 박예준

Culture Education

안녕하세요! 작년 12월에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한 신입 개발자 배민프론트개발팀의 박예준입니다!

딱 작년 이맘때에 즈음 우아한테크캠프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술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2018우아한테크캠프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우아한테크캠프 참가자에서 우아한개발자가 되기까지 를 작성하신 전한나님과 함께 작년 우아한테크캠프 참가자로서 우아한개발자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담은 글을 작성하면 우아한테크캠프를 준비하시는 분, 우아한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시리즈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 이전

제 전공은 기술경영학입니다. 경영계열 학문으로 커리큘럼에 프로그래밍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제가 S/W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독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독학으로 웹 개발 공부를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생활코딩, gitbook, codecademy 등 수많은 채널들을 통해 독학을 도전했지만, 완주에 실패하기 일쑤였습니다.

연속되는 작심삼일에 지칠 때 즈음 ‘멋쟁이 사자처럼’ 이라는 비전공자 대상 개발 교육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멋쟁이 사자처럼에서 진행된 팀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플로우를 처음으로 완주해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의 아이디어를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몰입감과 짜릿함을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저에게 개발이란 막연히 배우고 싶었던 것에서 재미있는 것, 내가 잘 하고 싶은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발이 점점 재밌어지면서 전공인 경영계열 직무를 선택하는 길과 개발을 심도있게 공부하여 개발자의 삶을 사는 것을 고민하던 중에 2017우아한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

제가 우아한테크캠프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아래 두 가지였습니다.

  1. 개발자로서의 성장
    • 개발 역량의 강화
  2. 진로의 선택
    • 개발자의 길에 대한 확신
    • 프론트엔드 직무에 대한 확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얻고자 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 중심의 커리큘럼

우아한테크캠프의 수업은 일방적인 지식전달의 형태가 아닌, 미션을 바탕으로 한 피드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미션이 주어지면 이를 기간 내에 풀어오거나 답을 찾아오는 게 목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스스로 고민해보고 자신의 접근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프론트엔드 트랙의 경우에는) 아침마다 gist 로 제출한 과제물의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제 해결방법의 모자란 점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것을 더 공부하면 좋을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피드백 중심 커리큘럼은 문제 접근과정에서의 방향성을 스스로 살펴보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몰입의 즐거움

우아한테크캠프는 총 2개월의 기간 중 1개월의 강의와 1개월의 팀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강의 진도가 꽤나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제 역량이 모자라서 더 짧다고 느껴진 것 같습니다..)
강의 진도를 맞추기만 하기엔 모자란 점이 너무 많아 거의 매일 남아서 공부하고 갔습니다. 스스로의 모자람을 채워나간다는 만족감과 성장의 뿌듯함이 큰 모티베이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팀 프로젝트에 들어오고 나서는 이 몰입감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거의 매일을 9 to 10 의 일정을 소화하는데도 개발을 하는 순간순간들이 너무 즐거워서 지치는 줄 몰랐습니다.
프로젝트 막바지 때 즈음에는 어떤 버그를 잡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다 잠에 들었는데, 잠결에 해결 방법이 생각나서 이걸 해결하고 다시 잠에 든 경험도 있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즐겁게 몰입해봤던 경험은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협업의 중요성

제가 위에서 언급한 우아한테크캠프를 통해 얻고자 했던 리스트에선 협업과 관련한 내용이 없습니다. 사실 지원 당시에는 제 개발능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협업능력의 성장 부분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협업과 관련한 것들이었습니다. 개발이란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교육을 담당했던 코드스쿼드의 마스터들이 항상 강조했던 협업의 중요성을 그제서야 진짜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잘 싸워야 한다.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협업과 관련하여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잘 싸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 교육을 담당했던 코드스쿼드의 마스터분들은 항상 싸우는 걸 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의견 다툼을 가능한 피하려는 경향이 강했었는데,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기 위한 나름의 희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이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충분히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데, 이전에는 제 의견에 근거가 모자라서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희생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했었습니다.

의견 다툼은 결국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의견 다툼을 피한다는 것은 좋은 결과물을 만들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아한테크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에서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를 느낄 수 있었고, 좋은 협업이란 무엇인가 고민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우아한테크캠프 이야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 우아한테크캠프여서 가능했다.

이렇게 제가 성장하고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우아한테크캠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 우아한테크캠프는 참여자가 오로지 본인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어있습니다.
    •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급여를 지급합니다. 교육받으면서 월급도 받다니!
    • 학습과 작업을 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2. 현업자들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채널들을 제공합니다.
    • 조별 멘토링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 프로젝트 당시 조별로 담당 디자이너분을 매칭하여 디자인에 관한 조언 들을 수 있었습니다.
  3. 테크캠프 참여자들 모두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열정 넘치는 테크캠프 동기들의 모습에서 한 번 더 모티베이션을 얻게 됩니다.

이런 환경이 제공되었었기에 제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 개인 역량의 성장은 물론, 진로의 확신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성장에 대한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우아한테크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고 성장해 나가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