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가 있다 – 우아한형제들 개발자 모집

Sep.22.2016 김범준

Culture

우아한형제들에서 같이 일하고 함께 성장할 개발자분들을 모십니다.

개발자 모집

우아한형제들에서 같이 일하실 개발자들을 모집합니다. 이번 모집은 서버 개발자, 모바일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보안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등 여러 직무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각 직무의 채용 공고는 우아한형제들의 채용 공고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으며, 바로 아래에도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기재해 놓았습니다.

  • 서버 개발자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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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개발자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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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론트앤드 개발자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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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엔지니어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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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심의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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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보안 모집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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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을 모십니다.

제가 이 회사에 합류한 지, 만 1년이 조금 더 되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공식적인 채널로 개발자 분들을 대규모로 채용한다고 알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회사에 합류한 후, 석 달 정도는 적극적인 리쿠르팅 활동을 하지 않고 기존의 업무/프로세스/조직/사람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고, 석 달이 지난 12월부터 제가 원래 알던 분들, 그리고 소개 받은 분들을 중심으로 한 분 한 분 만나서 리쿠르팅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속 염두에 두었던 것은, 우아한형제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원했고, 조직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 합류하는 사람들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있던 사람들만의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같이 어울려서 같은 의지를 갖고 행동하면서 다시 좀 더 강한 믿음이 생겨날 때, 그리고 그 믿음이 다시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을 이룰 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쿠르팅이 진행되고 조직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부터 약 반 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을 모신다고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구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개발자의 성장

리쿠르트 초기에는 주로 시니어 개발자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요. 그 분들에게 제가 했던 얘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니어 개발자의 역량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의 양으로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니어 개발자의 성과라는 것 또한 그 사람 개인이 작성한 코드의 양과 질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시니어 개발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어야 함
  2. 단순히 전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함
  3.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함

위와 같은 과정을 실제로 겪었고, 그 경험을 통해서 다시 같은 경험을 반복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라고 볼 수 있다고 얘기를 했고, 이런 점에서 시니어 개발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본인이 어떤 얘기를 했을 때 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열려 있는 자세로 듣고 같이 동참할 수 있는 동료 개발자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Baby Steps라는 글에서도 얘기를 한 바 있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부분에서 개발자와 비개발자를 막론하고 서로의 얘기에 귀기울여주고,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얘기하지 않고 그것이 가리키는 달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얘기를 했죠. "시니어 개발자의 성장이라는 것은, 결국 본인이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니라 제가 방금 얘기했던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느냐이고, 그 경험을 실제로 만들어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우아한형제들에서 일을 하는 것이 본인한테도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을 돕는 것보다 본인 성과를 내는데만 집중하고, 그를 바탕으로 연봉과는 별개로 지급되는 많은 인센티브를 바라는 분은 사양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성과 평가에 의한 인센티브 제도 자체가 없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원하는 분은, 본인이 가진 좋은 지식과 경험을 기꺼이 나누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여, 그를 통해 성과를 만드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분. 이 과정에서 본인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분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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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진행된 개발인턴 모집 공고 이미지]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

리쿠르팅 초기에는 주로 시니어 개발자 분들 위주로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꼭 시니어 개발자뿐 아니라 5년차 이하의 개발자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께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죠. 주니어 개발자 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두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1.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2. 개발과 관련된 논의를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듣느냐 하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 일을 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직접 겪어보는 것을 얘기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이미 많은 부분들이 성숙되어 있는 회사도 좋은 선택이지만, 아직은 미진한 부분이 많지만 확실한 의지로 개선안을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다가, 간단한 티켓을 만들어서 이슈 관리를 할 수 있게 되고, 거기서 좀 더 발달하여 Scrum Board와 Kanban Board를 쓸 수 있게 되고…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경우에 선택을 다시 바꾸고 다른 선택을 하는지 등을 직접 보면서 배울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말로는 변화할 거라고 얘기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조직은 정말 최악이지만, 다행히 우아한형제들은 이런 변화의 과정을 잘 밟아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발과 관련된 논의를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은, 개발 조직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어떤 이슈에 대해 논의할 때 경험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고 좀 더 바람직한 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같이 논의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의견이 논의 끝에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지면 좋겠지만, 때때로 기술적인 주제임에도 선택의 영역으로 남겨지는 이슈들이 있고, 그 경우에는 해당 이슈에 대해 책임지고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이 있겠죠(당연히 있어야만 하고).

하지만 그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논의를 하는 단계에서는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어야, 논의 과정에서 (설혹 틀린 의견이었더라도) 좀 더 배울 수 있고 그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아한형제들에 오면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어서, 나는 그냥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 잘 배우게되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사양합니다. 이 조직은, Baby Steps라는 단어와 같이 이제 첫 걸음을 떼고 있고 주니어 개발자라도 그 과정에 같이 동참해야 합니다. 물론 옆에 많은 동료들이 있을 겁니다. 본인이 동참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동적인 배움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배우는 분, 그리고 틀리더라도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분. 적극적으로 부딪혀서 본인의 성장을 하고 싶은 분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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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성장

제가 합류하고 1년 3주가 지난 지금. 이 시간 동안 배달의민족은 앱 내에서의 주문이 세 배 가까이 성장하고, 배민라이더스는 십수배 이상 주문이 늘어났으며, 배민프레시도 열 배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개인이 성장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본인이 일하고 있는 조직/서비스의 성장이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분야는 Food e-Commerce 입니다. 우리나라의 Commerce 시장은 오픈마켓 서비스와(예: 11번가) 소셜커머스라고 불리웠던 서비스들의(예: 쿠팡) 경계가 무너지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 하에, 음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No.1 e-Commerce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가 오기 전에는 음식이라는 카테고리가 e-Commerce 안에 생긴다는 것이 어색했는데요.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물과 같은 음료수 외에도, 여러 음식들을 주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이 비중이 낮아 보이지만, 현재 인터넷 쇼핑의 킬러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패션 카테고리도 처음 나왔을 때는 누가 인터넷으로 옷을 사 입겠냐고 평가를 했었습니다. 🙂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얼핏 보면 배달음식에 대한 주문 중개 서비스로 보이지만, 그 구조를 가만히 살펴 보면, 오픈마켓처럼 여러 음식점들이 셀러로 등록해 있고, 고객은 그 중에서 상품(음식)을 골라서 주문하면 바로 배송해 주는 전형적인 e-Commerce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을 하지 않던 맛집의 음식들도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주문과 함께 배달 기능까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인 거죠. 그리고 배민프레시는 이미 익숙한 쇼핑사이트 형태 그대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달의민족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은 약 2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배민라이더스, 배민프레시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쿠팡의 2016년 상반기 거래액이 1조 8천억이니, 하반기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거래액이 4조 정도라고 할 때 배달의민족 서비스만으로 거래액 규모는 쿠팡의 50% 정도 수준에 육박합니다.

음식이라는 영역에만 한정되어 거래액 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쿠팡의 50% 라면 굉장히 큰 거래 규모를 갖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리고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음식이라는 영역은 앞으로 e-Commerce로의 전환률이 더 올라갈 부분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한국의 Food e-Commerce 시장은 미국에 비해서도 작지 않은데요. 음식이라는 특성상 대도시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게 되는데, 한국의 10대 도시 인구미국의 10대 도시 인구를 비교해 보면 양쪽 모두 2천 5백만명 이상으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옵니다. 물론 객단가를 고려하면, 인구수가 비슷하더라도 시장의 규모는 미국이 더 크긴 하겠지만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는 사회의 변화가 맞물려서, Food e-Commerce 시장의 전체 규모는 한동안은 계속 확대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시장을 바라보고 있고, 현재 No.1 사업자로서 확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Food e-Commerce 시장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배민쿡도 그러한 시도 중 하나고요.

함께 성장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뭘까요?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발 조직 내를 살펴 보면, 3월부터 8월까지 21개의 주제로, 총 24번의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2~3개 정도는 어떤 일이 일단락되었을 때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였고, 거의 대부분은 각자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익히고 정리했던 내용들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세미나였습니다. 세미나 뿐 아니라, 이 블로그에는 공유되지 않았지만 내부 위키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글들은 90개 정도가 쓰여졌습니다. 이처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나누는 것부터가 출발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우아한형제들은 여기서 좀 더 확장하고자 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한나체/주아체/도현체의 폰트를 공개한 것으로, 이 폰트는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유롭게 수정, 재배포가 가능합니다.

이 폰트는 디자인실에서 만든 것을 배포한 것인데, 우아한형제들의 개발 조직은 그에 맞는 방식으로 저희가 익히고 만든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가 얼마 전 이 블로그를 통해서 밝힌, WoowahanJS를 오픈소스화하여 공유하는 것입니다. 내부 비즈니스 로직이 있는 코드는 공유가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고 독립적으로 모듈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 부분들은 운영 부담이 크지 않은 선에서 같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할 생각입니다. 꼭 코드가 아니더라도, 아주 작은 나눔이지만, 소프트웨어 팀을 위한 Confluence 활용 가이드 문서의 번역본도 공유한 바 있습니다.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직은, 정말 뛰어난 개발 조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은 의지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은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덜 갖추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는,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어떤 팀에서 어떻게 코드 리뷰를 하는지, 어떤 툴을 사용하는지보다 더 중요하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발전할 지를 같이 논의하고 실천할 분들과 이러한 것들을 같이 만들어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많은 좋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이 현 시점에서 최고의 회사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이 바라보는 시장, 그 시장 내에서의 현재 위치, 그리고 앞으로 추진/변화하려는 의지는 최고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고를 향해 가는 여정을 통해 같이 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그런 분과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채용 공고 페이지를 통해서 지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