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히트텍: 직군을 넘어, 개발자를 하나로 잇다
들어가며
우아한형제들 TX(Tech eXperience)팀은 개발자 경험을 중심으로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팀입니다. ‘개발조직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조직 생산성 및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미션을 기반으로 개발 리더십/기술 교육, 네트워킹/교류 프로그램, 글로벌 협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을 돕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우아한형제들의 전사 개발자 밋업 ‘우아한히트텍’은 TX팀의 이러한 고민과 노력이 담긴 특별한 시도였는데요.
이 글에서는 우아한히트텍의 기획 의도와 목표, 프로그램 준비과정, 현장의 생생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이 글이 사내 개발자 밋업과 소통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양한 직군, 하나의 자리
우아한형제들 개발자들은 팀 외에도 서버, 웹프론트엔드, 모바일앱개발, 데이터사이언스까지 4개의 직군 그룹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 직군 그룹에서는 정기 밋업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 그룹별 밋업은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형의 개발문화입니다.
각 직군별 밋업에 참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TX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우리의 좋은 밋업 문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볼 수 없을까?’
‘직군을 넘어 모든 개발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밋업을 기획해 보면 어떨까?’
최근 몇 년간 회사가 급성장하며 타 조직과의 교류가 예전보다 어려워졌고 재택 근무로 대면 소통이 어려운 환경인데다 직군 간 협업이 늘면서, "커리어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직무의 개발자들은 어떻게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라는 구성원들의 갈증을 풀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아한히트텍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직군과 조직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기술적 인사이트를 얻는 ‘크로스오버 지식 교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네이밍과 프로그램 구성
처음 진행하는 형태의 새로운 밋업이다 보니, 핵심가치를 잘 담아내면서도 참여자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컨셉과 네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아한히트텍은 그 시기의 가장 뜨거운(Heat) 기술(Tech)이면서 강렬한(Hit) 기술(Tech)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어요. 이번 히트텍은 11월 말, 날이 추워지는 시기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따뜻한 기술 공유’라는 핵심가치를 담아보고 싶었고, 모닥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나누는 이미지가 탄생했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
기획의도에 따라 우아한히트텍은 일방향적 정보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모든 참석자가 주인공이 되어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라는 우아한형제들의 일하는 방식(a.k.a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을 잘 담아낸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편안한 네트워킹 분위기와 프로그램 구성에 특별히 신경 써서 기획해 보았어요.
밋업의 주제로는 모든 개발자가 공감할 수 있는 최근 가장 핫한 “AI”를 키워드로 선정해 Copilot 도입 이후 AI 활용에 대한 개발자의 접근 방식과 실질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서로 배우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런 밋업을 통해 우리 개발자들이 단순히 기술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우아한형제들 개발 조직이 더 강하게 연결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쁜 실무로 평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적은 개발자들이, 업무를 넘어 개발자로서 겪는 고민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그룹 네트워킹 주제를 구성하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해줄 케이터링과 음료도 준비했습니다.
이런 행사에서 굿즈도 빠질 수 없겠죠?
첫 번째 우아한히트텍을 기념한 한정판 굿즈를 만들었습니다.
사원증 목걸이는 맥북+커피=개발자를 픽토그램으로 표현해 제작했고, AI를 주제로 한 밋업인만큼 Copilot 조종사 캐릭터에 배달이의 얼굴을 넣은 ‘코파일럿X배달이’ 뱃지를 함께 구성했어요.
굿즈는 밋업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탐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밋업의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연사 세션: AI 시대의 개발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
이번 밋업에서는 외부 연사를 초청해 올해의 키워드인 AI를 중심으로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AI 시대에 개발자가 갖춰야 할 마인드셋과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진행되었어요.
두 분의 연사는 AI를 활용한 개발 사례와 앞으로의 기술 트렌드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열띤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 세션1) AI 시대 개발자 마인드셋: 테크니컬 레버리지
연사 : 김찬란 님 (NVIDIA 테크 에반젤리스트)
- 주요 내용
- AI 생태계에서 개발자의 역할
- AI를 활용한 테크니컬 레버리지
- NVIDIA 개발자들의 AI를 활용한 성장과 문화
🎙️ 세션2) 덜 짜고 많이 풀기: AI로 개발 생산성 끌어올리기
연사 서지연 님("요즘 AI 페어프로그래밍" 저자)
- 주요 내용
- 개발자에게 AI란?
- 개발자의 AI 활용 범위와 업무 적용 사례
어렵게 모신 연사분들, 그냥 보내드리긴 아쉽잖아요? AI와 관련해 조금 더 깊은 대화를 원하는 참여자들의 요청을 담아 독립된 공간에서 추가 네트워킹 세션도 이루어졌습니다. 발표 중 다루지 못했던 AI 기술 적용 사례나 도전 과제와 같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진 이 자리는 조금 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룹 네트워킹 : 서로의 멘토가 되다
우아한히트텍의 메인 프로그램인 그룹 네트워킹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팀을 구성하여 진행했습니다. 특히 조직이 커지며 서로 만나볼 기회가 없었던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팀 구성 : 다양한 팀과 직무의 구성원으로 5명씩 팀을 편성했고, 배민 서비스 콘셉트를 살려 팀명으로 배달음식을 활용해 우형의 위트를 더해보았습니다. (떡볶이팀, 된장찌개팀, 군고구마팀, 족발팀… 여러분의 최애 팀명은 무엇인가요?!)
- 그라운드룰과 네트워킹 주제 : 처음 만나는 팀원들과의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네트워킹에 도움이 되는 대화 가이드와 공통 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모든 직무와 팀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어 자연스러운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어요.
- 퇴근 전 개발자 : 업무에서 서로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경험/사례를 중심으로 한 대화
- 예) 우리팀만의 자랑하고 싶은 개발문화가 있다면?
- 예) AI 요즘 어떻게 쓰세요? (Copilot 말 잘듣게 하는법)
- 예) 내가 겪었던 최악의 장애😨
- 퇴근 후 개발자 : 업무 외 개발자로서의 성장 경험을 공유
- 예) 개발자 인생을 바꾼 터닝포인트
- 예) 업무 외 성장 경험 – 사이드 프로젝트
- 예) 나만의 리프레시! 스트레스 관리 방법
- 히든 미션과 보상 : 네트워킹 종료 15분 전, 히든 미션! ‘빙고게임’을 통해 대화에 열기를 더했습니다. 빙고 카드의 각 칸에는 네트워킹 대화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팀원들끼리 대화를 나누었던 주제를 함께 체크해보며 빙고를 완성하는 미션이었는데요.
한 시간 동안 모든 빙고를 채운 팀도 있었고, 소수의 주제로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 갔던 팀도 있었어요. 가장 많은 빙고를 완성한 상위 4개 팀을 선정해 팀장님들의 간단한 소감(검증의 시간?😂)을 들어보고, 소소한 상품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우아한히트텍 참여 후기
사전 신청하지 않은 구성원들도 현장에서 참여를 신청할 만큼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행사 종료 시간을 잊을 정도로 대화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올해 처음 진행된 우아한히트텍의 전체 만족도는 4.6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룹 네트워킹은 4.8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평소 접점이 없었던 다른 직군의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을 가장 유익한 경험으로 꼽았습니다. 이외에도 케이터링 박스, 기념 굿즈 등 참가자들을 위한 배려와 디테일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참가자 한마디
“다른 직무의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네트워킹 세션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시간이 더 늘어나도 좋을 것 같아요.”
“기술적인 주제가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편안한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굿즈가 예쁘고 유용해 마음에 들었고, 식사도 좋았고, 네트워킹 세션도 정말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연사와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유익하게 즐기는 따뜻한 연말 행사였습니다.”
우아한히트텍을 마치며
우아한히트텍은 전체 개발자가 함께하는 첫 번째 밋업인만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는데요. 금요일 저녁임에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밋업을 기획하며 우리 개발 구성원들이 AI와 같은 주요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기획 의도에 따라 행사를 유익하게 잘 즐겨주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우아한히트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TX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팀과 구성원 분들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콘텐츠 기획부터 현장 운영, 당일 분위기를 담아낸 사진 촬영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직군과 분야를 넘나드는 소통과 협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TX팀이 경험한 다양한 시도와 배움을 나누며, 개발자분들과 성장의 여정을 함께하겠습니다.

TX(Tech eXperience)팀은 개발자 경험을 중심으로 교육과 성장을 지원하는 팀입니다. 개발 리더십/교육, 네트워킹/교류 행사, 글로벌 협업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개발자의 생산성 향상과 성장을 돕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